1884년 한국에서 커피를 처음 먹어본 사람
대한민국에 커피가 처음 전해진 것은 조선말 선교사와 외교관들이 들어오면서부터다.
그렇다면 커피를 누가 처음 먹었다고 알려져 있을까? 국내에는 고종이 커피를 처음 마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96년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며 처음 접했다고 한다. 당시 커피의 이름은 "가비차" 또는 "갑배차"로 불렸다.
고종이 처음이 아니다?
위 내용처럼 고종이 처음 커피를 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종이 처음이 아니었다.
실제로 커피를 처음 접한 사람은 부산에 있었다.
부산해관 서기관 민건호의 일기 "해은일록"에 "갑배차"가 나온다.
해은일록에 따르면, 1884년 7월 27일(양력 9월 16일) 갑배차를 대접받았다고 한다.
이 말은 커피를 처음 마신 사람도 부산 사람이고, 커피를 처음 접한 도시도 부산이 된다.
그렇게, 2024년 음용 기록 140주년을 맞은 부산이다.
커피의 대중화
커피가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은 것은 1945년 광복 이후다. 미군을 통해 전파된 인스턴트 커피가 시작이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다방"을 떠올릴 수 있다.
이렇게 도시와 시골 가릴 것 없이 누구든 커피 맛을 보길 원했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다방을 전국적으로 늘어나게 만든다.
6.25 전쟁 직전 70여 곳이었던 다방은 1953년 7월 159곳으로 늘어났고, 1959년에는 3천 곳이나 되었다.
하지만, 1960년대까지 미군 PX를 통해서만 전해졌기 때문에 제대로 된 커피를 생산하진 못했다. 그러던, 1970년대 한 식품회사가 인스턴트 커피와 원두커피를 대량 생산하게 된다.
출시와 함께 커피 시장의 성장은 엄청난 탄력을 받는다. 가파르게 성장하며, 1980년을 거쳐 2000년 초부터 커피전문점이 생겨나게 됐다.
주변을 둘러보면 커피숍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부산 커피가 맛있다?
커피의 맛은 원두가 결정한다. 원두가 신선한 상태에서 가장 빨리 가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92.5%의 커피가 부산항으로 들어온다. 당연히 가장 먼저 받아 가공하니,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부산은 커피 도시로 자리 잡았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부산시에서도 커피도시 만들기에 주먹을 꽉! 쥔 것이다.
부산시 슬로건을 보면 알 수 있다.
"커피도시 부산" 해당 슬로건을 앞세워 엄청난 투자로 부산을 커시 성지로 만들고 있다.
스페셜티카페를 소상공인 유망업종으로 선정하였고, 영도 커피 페스티벌등으로 커피 향기로 부산을 덮었다.
또, 커피 음용 도시 140주년을 맞아 "부산은 커피데이" 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 바리스타
🌍 60개국 바리스타 챔피언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총 12잔을 제조한다.
15분 동안 시연한 뒤,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이다.
☕️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WBC이다.
60개국 챔피언들의 경쟁이기에 대회에 입상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그런데! 부산에 경사가 났다.
2019년 한국인 최초로 부산 출신의 전주연 바리스타가 🏆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부산은 세계 커피 시장에 파급력을 알렸다. 한국 커피 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된 것이다. 👍
한국인 커피 사랑
작년 한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세계 연간 소비량 152자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또, 커피 시장 규모도 세계 3위의 수준이다.
✔️ 미국: 261억 달러
✔️ 중국: 51억 달러
✔️ 한국: 43억 달러
커피 소비가 증가하며, 부산으로 들어오는 커피량은 늘어나게 되었다.
이렇게, 커피의 성지 된 부산은 아시아 최초로 "월드 오브 커피",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행사가 열리게 된다.
오는 5월 1일 ~ 4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직관할 수 있다.
이 대회에는 70여 개국, 250개 기업, 1만 2천여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의 커피향이 세계로 퍼져나간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부산일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시 공공기관 300명 채용 18곳 (0) | 2024.04.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