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튜브 조회수 580만회를 기록한 울릉도 여행 영상중 한 장면입니다. 촬영자가 식당에 앉자 직원이 다가와 혼자서는 식사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직원: 네 분씩 짝 맞춰서 앉아야 하는데요.
유투버: 혼자 못 앉아요?
직원: 혼자 안 돼요.
영상 아래에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mbc취재진이 울릉도의 중심인 도동항에 방문해 정말 혼자서는 밥을 먹기가 힘든 건지 직접 확인해 보았는데요. mbc취재진이 가게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퇴짜를 맞기도 하고 식당에서 혼자 왔다고 식사가 가능한지 여쭤보니 안된다는 답변뿐입니다.
mbc취재진: 식사 돼요?
식당직원: 몇 분인데요?
mbc취재진: 저 한 명인데..
식당직원: 한 명은 안 돼요.
심지어 두 명이어도 식사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울릉도 상인: 기본 4인이상은 받아야 한 명, 두 명 와서는 퇴짜 맞는다고..
질문: 2인도 안 받아요?
울릉도 상인: 안 받아요.
취재진이 방문한 식당 6곳 중 3곳이 1인 손님을 거부했습니다. 단체손님 위주로 영업하는 곳이 많아 일반 관광객들은 퇴짜를 맞기도 하는 건데 관광객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투버: 미안해하면서 안 된다고 할 수 있잖아요. 그냥 나가라고 하니까 서운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렇죠. 저도 다시는 갈 마음이 없어요.
식사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값은 비싸고 시설은 열악한 숙박시설과 교통 등 인프라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울릉도 도로의 대부분은 중앙선이 없고 보행자 도로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이면도로입니다.
도로 환경이 좋지 않은 데다 관광버스와 렌터카 등 차량이 많다 보니 주요 도로의 정체가 발생하거나 위험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기도 합니다.
울릉도 관광객: 길이 좁아서 차들이 경적도 안 울리고 뒤에서 막 밀어대니까 그게 좀 위험해 보였어요.
울릉도 관광객은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급감했다가 크루즈 선들이 취항하면서 지난해 46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울릉군은 오는 2026년 공항이 문을 열면 지금의 두 배가 넘는 관광객 1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많은 관광객을 받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과 인식 개선 등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울릉도 주민: 공항만 들어선다고 될 일이 아니거든요. 한 30만 명 이상이 더 유입될 텐데 문제가 큽니다. 지금.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를 만들기 위해 행정기관과 지역민들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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